언젠가부터 마을 근처에 포도 나무 한 그루가 자라났다.
아무도 신경 쓰지 않던 포도나무에서는 감탄을 자아내는 포도가 맺혔다.
나무의 주인도 땅의 주인도 없었지만 포도나무는 유명해져 마을의 보물이 되었다.

포도의 가격은 날이 갈수록 높아져만 갔고 어느새 부터 마을사람들은 포도가 열리는 것만 지켜보게 되었다.  
해마다 포도가 무르익을 때 즘이면 사람들은 더 좋은 포도를 더 많이 가져가기 위해 싸웠다.

포도의 가격은 결코 양보할 수 없을 정도였다.​​​​​​​
사실 몇몇 집은 이미 가져간 포도를 다 처리하지 못해 포도가 썩고 있다.

포도밭, 장지 위 수묵수채. 130.3x97.0 cm. 2022 o

포도나무.  화선지 위 수묵수채. 130.3x97.0 cm.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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