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가구점에는 오픈전부터 묘한 긴장감이 돌았다.
가계 주인이 어떻게 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어마어마하게 명망이 높은 장인의 의자를 구한 것이다
이 의자는 단순한 의자가 아니었다. 귀족조차 소유하려면 몇 년을 기다리고 엄청난 값을 지불해야 
하는 걸작이었다. 의자를 구경하기 위해 사람들은 마을로 몰려들었고, 가게가 열리기도 전에 긴 줄이 
늘어섰다.
가게를 오픈 하자 사람들은 의자를 사기 위해 다투기 시작했다. 어떤 이는 자신이 첫 번째로 줄을 섰다며 우겼고, 
다른 이는 더 높은 값을 부르며 의자를 차지하려 했다.
결국 싸움까지 나려 하였다.
그 모습에 싱글벙글하던 가구점 주인이 급한 마음에 황급히 외쳤다.
“이 의자를 가장 마지막까지 기다릴 수 있는 분에게 팔겠습니다!”
그리하여 새로운 경쟁이 시작되었다. 누가 가장 오래 기다릴 수 있을지에 따라 의자를 
가질 자격이 주어지는 이 기묘한 게임은 마을의 화제가 되었다. 사람들이 밤낮으로 의자 
앞에서 기다리는 모습은 점점 집착이 되어갔다. 구경꾼들마저 모여들었고, 마을은 떠들썩해졌다.
노인들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사람에게 맞는 의자여야지, 의자에 맞는 사람이란 건 도대체 무슨 생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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