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못됐고 나는 틀리지 않았다
어릴 적 읽던 동화는 우리에게 교훈과 함께 올바른 삶의 지침을 위한 경고였다.
어른이 되었지만여전히 삶의 지침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과거의 우화, 동화의 형태가 폭력적이며 가학적인 면을 보이는 것은 단순히 교훈과 꿈의 상징이 아닌 전통적으로 내제된 폭력과 공포로서 경고의 의미로 다가온다고 본다. 인간성에서 오는 수많은 문제점이 역사 속 아주 오랜 세월 나타난 문제라는 반증이기도 하다. 나의 작업 속 인물들이 보여주는 인간성의 모습은 무엇을 기준으로 두었는가, 화내고 고함지르는 모습에선 상대에 대한 존중과 예의는 찾아보기 힘들다. 세대를 떠나 공통적으로 들어나는 갑질에 대한 탐구에서 시작된 작업은 본인이 생각한 가장 인간성의 밑바닥을 보여준다 생각한다. 이러한 형태는 개인과 타인에게 다양하게 변질되어 나타나지만 그 근본적인 인간성은 자신이 타인과의 서열에 있어 우월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어쩌면 갑질은 사회가 탄생한 이후 인간에게 남은 가장 원초적인 본능일지도 모른다.

이러한 본능은 절제가 필요하고 방향에 대한 지침 또한 필요하다. 무엇이 옳고 그른가에 대한 기준이 없다면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는 모든 부정을 용납해야만 하는 상황에 처할 것이다. 본인은 이야기라는 형태를 취함으로서 다양한 상황과 부정함 그에 대한 어떠한 인간성을 기준으로 삼아야 하는지에 대한 탐구를 계속해오고 있다. 하지만 나와 다름을 나타내는 他人(타인)의 뜻 처럼 경험과 환경이 다른 이들이 완벽하게 같은 기준을 공유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본인의 기준 또한 본인이 바라보는 형태일뿐 시대에 끝없이 변화하는 기준에 얼마나 부합한지는 알 수 없다. 그렇기에 완벽한 기준이 아닌 다수가 납득할 경계를 찾아가며 본인 또한 스스로 행동에 있어 반성과 발전을 추구한다.

그렇기에 나의 이야기와 감정, 상황에 대한 작업이 타인으로 하여금 같은 것을 이끌어낼 수 있다면 나는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방향이 올바르다 말하고 싶다. 이렇듯 짧은 그림동화를 들고 옳고 그름에 대한 이 질문을 당신에게 묻는다.
이것이 옳다고 생각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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