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가구점에는 오픈전부터 묘한 긴장감이 돌았다.
가계 주인이 어떻게 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어마어마하게 명망이 높은 장인의 의자를 구한 것이다
이 의자는 단순한 의자가 아니었다. 귀족조차 소유하려면 몇 년을 기다리고 엄청난 값을 지불해야 
하는 걸작이었다. 의자를 구경하기 위해 사람들은 마을로 몰려들었고, 가게가 열리기도 전에 긴 줄이 
늘어섰다.
가게를 오픈 하자 사람들은 의자를 사기 위해 다투기 시작했다. 어떤 이는 자신이 첫 번째로 줄을 섰다며 우겼고, 
다른 이는 더 높은 값을 부르며 의자를 차지하려 했다.
결국 싸움까지 나려 하였다.
그 모습에 싱글벙글하던 가구점 주인이 급한 마음에 황급히 외쳤다.
“이 의자를 가장 마지막까지 기다릴 수 있는 분에게 팔겠습니다!”
그리하여 새로운 경쟁이 시작되었다. 누가 가장 오래 기다릴 수 있을지에 따라 의자를 
가질 자격이 주어지는 이 기묘한 게임은 마을의 화제가 되었다. 사람들이 밤낮으로 의자 
앞에서 기다리는 모습은 점점 집착이 되어갔다. 구경꾼들마저 모여들었고, 마을은 떠들썩해졌다.
노인들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사람에게 맞는 의자여야지, 의자에 맞는 사람이란 건 도대체 무슨 생각인가?”

이 소식을 이웃 마을에 사는 한 여인이 들었다. 
그녀는 자신이 이 의자를 가져야 한다고 확신했다.
“저 의자는 나에게 완벽해. 반드시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해!”
그녀는 서둘러 산을 넘어 마을로 향했다. 하지만 달려가던 중 
나무 뿌리에 걸려 넘어지고 말았다. 무릎이 까져 피가 났고, 그녀는 그 자리에 앉아 화를 냈다.
“이게 다 이 나무 때문이야!”
화가 난 그녀는 마을로 내려가 경찰을 불렀습니다.
“저는 끔찍한 폭력을 당했습니다! 도와주세요!"
경찰은 헐레벌떡 사건 현장으로 달려갔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본 것은 오래된 나무 한 그루뿐이었다.
경찰은 황당한 얼굴로 물었다.
“나무는 움직일 수도 없는데 어떻게 처벌을 합니까?”

“뭐라고요? 내가 누군지 알아요? 책임자라도 체포하세요! 무릎에 피가 나는 게 안 보이냐고요!”
하지만 나무에는 책임자가 있을 리 없었다. 그 나무는 마을의 
가장 나이 든 노인보다도 오래된 나무였다.
“그건 그냥 나무입니다. 책임자 같은 건 없어요.”
“내가 지금 장난으로 보이나요? 이 나무는 책임을 져야 해요!”
“거 참, 애초에 왜 이런 시골에 굽이 높은 구두를 신고 오셨습니까?”
여전히 화가 풀리지 않았던 그녀는 한밤중 마을 근처 호수에 멈춰 섰다.
그녀가 질질 끌고 온 것은 기름통 이었다. 아주 무거웠지만 그녀는 개의치 않았다.
그녀가 그만큼 화가 났다는 것을 보여주는 점이기도 했다.
"기분 나쁜 마을이야“
호수에 기름을 부으며 중얼거렸다.
모든 문제가 이 망할 마을에 오면서 생겼다.
그 망할 나무 때문에 아직도 무릎이 아프다.
그 망할 경찰은 나무를 없애지 않았다.  
그 망할 의자도 결국 얻지 못했다.
아무도 자기를 도와주지 않는다고 느꼈다.
그녀는 기름에 불을 지르며 자신이 당한 일을 생각하면 
이 정도는 해야 한다고 중얼거렸다.
"기분 나쁜 마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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